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 서울 도심권 대학들에 폭발물 설치를 알리는 협박성 메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전송되면서 경찰과 소방이 긴급 출동해 건물 수색에 나섰다. 다행히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발신자 추적에 돌입했다.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오전 9시 37분 연세대학교로부터 협박 메일 수신 신고를 접수받고 즉각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55명과 소방인력 30명이 투입돼 교육관과 본관을 집중 수색했으나, 오전 11시 30분께 수색이 종료된 시점까지 폭발물 흔적은 없었다.
연세대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신촌캠퍼스 폭탄 테러 위협 메일을 수신했으나, 경찰·소방·군부대의 조사 결과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안내했다. 이어 “경찰의 24시간 연계 순찰과 KT텔레캅의 자체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학교도 이날 오전 9시 58분께 비슷한 내용의 협박 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현장 수색 결과 이상이 없었고 상황은 해제됐다”며 “다만 경찰 순찰은 지속 중”이라고 전했다. 학생 대피 등 직접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한양대학교에도 동일 유형의 협박 메일이 접수돼, 서울 성동경찰서가 출동해 현장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메일이 다수 대학에 동시 발송된 점에 주목, 발신자와 경위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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