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CG.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CG.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넘어섰다.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일, 글로벌 기술주 강세가 국내 증시로 이어지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오전 9시 코스피는 전장 대비 68.57포인트(1.98%) 오른 3,524.40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3,525.48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24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497.95)를 단숨에 경신했고, 한때 3,530선을 터치했다.

외환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반영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원 내린 1,402.0원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00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61억원, 822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8만9,650원(+4.24%)까지 올라 ‘9만전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39만3,500원(+9.31%)으로 사상 처음 40만 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47%)가 가장 크게 올랐으며 의료·정밀기기, 유통, 운송·창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담배, 금속, 전기·가스 업종은 하락했다.

뉴욕 증시의 훈풍도 국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S&P500은 장중·종가 기준 모두 신기록을 경신했다.

인텔은 7% 이상 급등했고, 오라클도 2.76% 올라 시총 8천억 달러를 회복했다. 이 같은 미국 빅테크 랠리가 국내 반도체주 강세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2포인트(0.57%) 오른 850.16에 거래됐다. 개인이 42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일부 바이오·로봇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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