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이 초강세다. 많은 투자자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사진=뉴시스]
금과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이 초강세다. 많은 투자자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금과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이 초강세다. 많은 투자자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대부분 전문가는 앞으로 금과 비트코인이 지속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전날 장 초반 53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정오 전에 5500만원을 돌파했다.

비크토인은 이잘 들어 11% 넘게 오르면서 디지털 금이라는 명성을 나타냈다.

전날 오후 6시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17% 오른 5584만원에 거래됐으며, 5500만원대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금값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제 금값이 3일(미국 현지시간) 온스(28g)당 2100달러(274만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1일(장중 2075.09달러)에 이어 2영업일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으로, 종전 최고 가격은 2020년 8월 7일 기록한 2072.5달러다.

금과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 지정학적 불안과 경제 침제 등에도 이들 자산이 가치를 보존하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실제 비트코인은 총발행량이 2100만개로 고정돼 있어 금, 은처럼 가치 저장 수단으로 최근 부상했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 국이 이르면 내년부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들 자산의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이달 7000만원 돌파할 것이라는 게 투자업계 풀이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수십억 달러가 유입하면서 비트코인이 내년에 최고점을 찍을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인하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내년에 1억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 내년 12만달러(1억5186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은 2200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헝쿤 하우 싱가포르 대화은행(UOB) 책임자는 “내년 달러화 가치와 금리 하락에 대한 전망은 금값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금은 내년 말 온스당 최고 2200달러(287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트 멜렉 TD증권 상품전략 책임자 역시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수세가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내년 2분기 금값 평균은 21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