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2% 늘었지만, 적자회사 비율이 53.5%로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모습. [사진=스페셜경제]
국내 자산운용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2% 늘었지만, 적자회사 비율이 53.5%로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모습.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2% 늘었지만, 적자회사 비율이 53.5%로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을 통해 전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4319억원으로 전분보다 12.5%(480억원)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로는 19.4%(703억원(19.4%) 급증한 것이다.

반면, 이들 기간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17.6%(728억원), 9.1%(341억원) 각각 줄었다.

이들 운용자의 영업수익은 1조1317억원으로 수수료수익, 증권투자이익이 각 3.6%, 41.4% 각각 감소해 전분기보다 8.6%(1066억원)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7901억원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5.2% 줄면서 전분기보다 4.1%(338억원) 하락했다.

3분기 현재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46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21조9000억원) 늘었다.

이로 인해 회사별 양극가 심화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전체 465개 회사 가운데 216개사가 흑자, 249개사가 적자를 보여서다. 이중 적자회사 비율이 53.5%로, 전분기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이는 영업외손익 증가(1055억원)에 기인했고, 본업인 수수료수익은 2021년부터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 산업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적자·자본잠식회사 비율이 지속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건전성과 손익 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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