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發, 서울 강남구 –0.02%↓…내년 총선 등,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이어질듯

국내 집값이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빌딩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사진=스페셜경제]
국내 집값이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빌딩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국내 집값 상승세가 19주 만에 꺾이면서, 향후 이 같은 하락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4월 총선과 고금리 등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3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0%를 기록했다.

이는 7월 3주에 상승 전환한 이후 19주 만이다.

다만, 같은 기간 서울은 0.03%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전주(0.05%)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이중 강남구는 -0.02% 하락했다. 강남구 하락은 31주 만이다. 서초구(0.00%)는 보합, 송파구(0.05%) 역시 상승 폭을 축소했다.

아울러 서울 일부 단지에서는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강북구 미아동 미아동부센트레빌(전용면적 59㎡)은 지난달 26일 7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8월 매매가는 7억5500만원이다. 8월 4억2000만원에 팔린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4단지(전용면적 45㎡)도 지난달 23일 4억원에 거래됐다.

이로 인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하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371건으로, 전달(3857건)보다 13% 감소했다. 4월(3191건)부터 3000건을 웃돌던 거래량이 지난달에는 2623건으로 줄었다.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8449건으로, 1월(5만645건)보다 54.8% 급증했다.

이와 관련, 서울 대치동 미도아파트 상가에서 부동산중개사무실을 운영하는 김 모 사장(53, 남)은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피로 누적과 금리 인상, 대출 문턱이 높아진 영향 등으로 주택 매매가 위축됐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간 7% 수준까지 급등해 이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 같은 거래절벽 내년 4월 총선과 금리 등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금리가 7%를 넘으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집값 하락 전환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금리 추가 인상과 내년 총선 등 불확실성이 해소하기 전까지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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