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 연휴 서울 강서구를 찾아 김태우(오른쪽 첫번째)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가졌다. [사진=뉴시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 연휴 서울 강서구를 찾아 김태우(오른쪽 첫번째)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가졌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가 11일 오전 6시부터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에 민심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가 내년 4월 총선의 예비전이자,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도력도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는 김태우 후보가 집권 여당 후보라는 장점을 내세워 지역 숙원인 재개발 재건축, 고도제한 해제 등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민주당 심판을 유권자에 주문하고 있다.

강서구가 종전 민주당 텃밭이라, 민주당이 구청장과 국회의원 직 등을 장기간 독식하면서 지역이 낙후했다는 것이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이 이번 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당 대표 교체를 주장하는 비이재명계의 반발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

양당이 이번 보선에 사활을 거는 이유라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이재명(가운데) 대표가 지난 연휴 강서구를 찾아 진교훈(왼쪽 첫 번째) 강서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가운데) 대표가 지난 연휴 강서구를 찾아 진교훈(왼쪽 첫 번째) 강서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보선 승리가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따른 지지율 저조라는 일각의 주장을 뒤집는 근거가 될 것이다. 민주당에는 내년 총선을 수월하게 준비하는 발판이 이번 보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열세 지역인 강서구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담긴 후보를 내세운 김기현 대표체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내에 있는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 청소년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어 있는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지참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6~7일 양일간 이뤄진 사전투표 투표율은 역대 재보궐선거 최고인 22.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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