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이뱅, 대출액 23조원 돌파…금리 낮아 수요 몰려
건설기성, 최근 2개월 연속 하락세…8월 70.5, 9월 71.8

올해 들어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았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빌딩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사진=스페셜경제]
올해 들어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았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빌딩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올해 들어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업계는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보다는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서라며 이 같은 전망을 경계했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인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 액은 8월 말 현재 23조3828억97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말(15조5927억8600만원)보다 50% 급증한 것으로, 올해만 7조7901억1100만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카카오뱅크가 13조2953억7500만원에서 19조3173억5400만원으로 45.3%, 케이뱅크가 2조2974억1100만원에서 4조655억4300만원으로 77%(1조7681억3200만원) 각각 늘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부터 주택 구매자금 주담대 조건을 기존 세대합산 기준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에서 세대합산 기준 무주택, 1주택 또는 2주택 세대로 확대해서다.

아울러 인터넷은행 주담대 이자가 시중은행 대출이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는 게 양경숙 의원 분석이다.

실제 은행연합회가 최근 공시를 통해 카카오오뱅크의 7월 취급 주담대 평균금리가 4.16%, 케이뱅크가 4.17%라고 설명했다.

이는 5대 시중은행의 4.28%에서 4.70%보다 낮은 수준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액은 8월 말 현재 514조9997억원, 전세대출은 122조4540억원이다.

한편,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9.3포인트 하락한 70.5를 기록했다.

CBSI는 전월대비 6월 12포인트, 7월 11.4포인트 각각 상승하면서 78.4, 89.8로 회복했지만, 여름철 비수기와 수주 감소, 대형 건설사의 심리 위축 등이 겹치면서 8월 다시 하락했다.

많은 건설사가 경기 상황을 나쁘게 예견하면서, 9월 CBSI도 71.8로 전망됐다.

CBSI가 기준인 100 아래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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