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가계대출이 1068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일대. [사진=스페셜경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가계대출이 1068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일대.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가계대출이 1068조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월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원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가계 대출은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달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주택담보대출이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7월 주담대는 전월보다 6조원 늘어난 820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1년 7월 기록(6조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는 최근 아파트 매매 증가에 주택구입 자금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아파트 매매는 올해 3월에는 3만5000가구를,  4월에는 3만4000가구를, 5월에는 3만7000가구를,  6월에는 3만6000가구를 각각 기록했다.

7월 입주 물량이 3만 가구로 전달(4만2000가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은 2000억원 감소하며 한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세 사기 등의 영향으로 올해 2월 2조5000억원 감소한 이후 6월 1000억원 반등했다.

전세 거래량은 올해 2월 6만9000가구를, 4월에는 5만8000가구를. 5월에는 5만3000가구를. 6월에는 4만9000가구를 각각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100억원 줄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 주택 거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어난 부분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론과 은행 주담대가 꾸준히 실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업대출은 8조7000억원 늘어, 모두 1218조7000억원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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