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8천106대 판매, 전년 동기比 2%↑…벤츠, 3만5천423대, 10%↓
볼보 21% 급증, 4위 재탈환…폭스바겐 50% 급감, 9위로 체면구겨
포르쉐, 6천226대로 6위 차지…랜드로버·렉서스 세자리수 증가세

BMW가 2016년 메르세데스-벤츠에 뺏긴 업계 1위 자리를 7년 6개월 만에 탈환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BMW가 2016년 메르세데스-벤츠에 뺏긴 업계 1위 자리를 7년 6개월 만에 탈환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수입차 업계가 6월 선전하면서, 하반기 성장 전환을 예고했다. 아울러 BMW가 2016년 메르세데스-벤츠에 뺏긴 업계 1위 자리를 7년 6개월 만에 탈환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최근 발표한 6월 수입 승용차 판매대수 등을 고려해 스페셜경제가 7일 집계한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13만689대로 전년 동기(13만1009대)보다 0.2% 감소했다.

26개 수입차 브랜드가 지난달 2만675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2만2695대)보다 17.9% 급증해서다. 전년 동기대비 1~5월 판매는 4%(10만8314대→10만3933대)가 줄었다.

BMW의 상반기 판매는 3만8106대로 전년 동기(3만7552대)보다 1.5% 늘면서, 같은 기간 판매가 감소한 벤츠를 제치고 1위을 차지했다.

BMW가 2015년 9월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 조작사건)로 이듬해 업계 1위를 벤츠에 내준 이후 반기 1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젤게이트 이후 BMW가 디젤 차량을 버리고, 휘발유 엔진과 전기자동차 등을 대거 선보여서다.

업계 3위는 같은 기간 판매가 13.8%(8470대→9636대) 증가한 아우디가 고수했다. 상반기 신차를 꾸준히 출시한 덕이다.

전년 동기대비 상반기 판매가 20.7%(7013대→8463대) 급증한 볼보가 폭스바겐을 제치고 업계 4위를 탈환했다. 이 기간 폭스바겐 판매는 반토막(6502대→3240대)이 나면서 업계 9위로 밀렸다.

폭스바겐과 볼보는 2020년대 들어 업계 4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2021년 볼보, 지난해 폭스바겐이 각각 업계 4위를 차지했으며, 양사가 월별 판매에서도 4위를 놓고 싸우고 있다.

5위에는 일본 렉서스가 올랐다, 같은 기간 판매가 123.2%(3114대→6950대) 급증해서다. 토요타 역시 이 기간 판매가 38.9%(2863대→3987대) 급증하면서 업계 8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들 일본 브랜드는 2019년 한일경제갈등을 완전하게 극복하게 됐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랜드로버 역시 업계 최고인 세자리 수 성장세로 10위에 턱걸이 했다. 상반기 판매가 2988대로 전년 동기보다 137.5%(1730대) 늘었다.

6위는 6226대로 전년 동기(4694대)대비 판매가 32.6% 급증한 포르쉐가 차지했다.

이로써 포르쉐는 코로나119 1년차부토 약진을 지속하게 됐다.

실제 포르쉐는 2020년 779대로 판매로 사상 처음 업계 10위에 진입했으며, 이듬해에도 8431대 판매로 10위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8963대 판매로 8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BMW 520. [사진=정수남 기자]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BMW 520. [사진=정수남 기자]

7위는 23.3%(5776대→4430대) 판매가 급감한 미니 몫이다.

이외에도 쉐보레는 같은 기간 판매가 2.7%(2654대→2725대) 늘었지만, 10위 밖으로 밀렸다.

미국너럴모터스(GM) 한국 사업장(옛 한국GNM)이 2019년 수입차 협회 회원사로 가입하면서 협회는 쉐보레 판매를 집계하고 있다. 당시 한국GM은 쉐보레 차량 가운데 수입 쉐보레와 국산 쉐보레를 구분하기 위해 수입차 협회에 가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모든 쉐보레 차량 판매가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 실적에 각각 반영돼, 국내 신차 판매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현재 한국 사업장이 판매하는 9종의 차량 가운데 트랙스와 트레일브레리저만 국내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차량은 모두 수입차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는 BMW의 520(5918대)이 차지했다.

정윤영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원활한 물량수급과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등으로 증가하면서, 상반기 판매 감소세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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