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국민의힘이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의혹을 코인 게이트로 규정하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의 제명을 촉구한데 이어, 위믹스 코인을 발행한 게임업체 위메이드를 찾아 위믹스 이익공동체 의혹을 파헤친다.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9일 10시30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2차 회의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장 방문와 2차 회의에는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과 간사인 윤창현 의원 등이, 위메이드 측에서는 장현국 대표 등이 각각 참석한다.

조사단은 현재 위메이드와 김남국 의원 관련 의혹과 지난해 상장 폐지된 이유 등을 묻는다. 앞서 위메이드는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를 대량 보유했다는 사실로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한국게임학회가 가상자산을 발행한 특정 게임업체가 플레이 투 언(P2E) 합법화를 위해 국회에 로비를 벌였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김난국 의원이 위믹스 외에도 마브렉스(MBX), 메콩코인(MKC) 등 다른 게임업체가 발행한 코인에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 업체가 ‘이익공동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여기에 김남국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대가성 코인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위믹스가 당초 신고한 물량보다 더 많은 코인을 발행해 상장 폐지된 점을 거론하며 초과 수량이 에어드롭 방식을 통해 불법 로비 대가로 지급됐을 것이라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난국 의원은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마케팅 차원에서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에어드롭 방식으로 받았다고 알렸다.

국민의힘은 “남국의 강이 조국의 강보다 더 깊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을 성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남국 의원의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다.

김남국 의원은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는 의혹 자판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 제명하기에 충분하다. 김난국 의원이 스스로 결단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결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이 이름도 생소한 코인에 거액을 투자하고 심지어 국회 회의 도중에 빈번하게 사고팔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상식 밖의 일이다. 민주당은 제명 절차에 신속하게 착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