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물류테크 기반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가 독자적 물류 솔루션으로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렸다. 

오아시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고 8일 밝혔다. 

오아시스는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전문적으로 소싱하는 기업으로 2011년 설립됐다.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열었던 오아시스는 2018년 8월 온라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면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PB상품이 좋은 품질과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액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오아시스 상품은 무항생제, 무농약, 친환경 등 엄격한 내부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에 상품 재구매율도 높고 충성 고객도 확보했다.  

업계는 오아시스의 지속 성장 요인으로 ▲PB상품 ▲직소싱 네트워크 ▲합포장 구조의 물류센터 ▲독자적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등을 꼽는다. 

특히 12년 이상 오프라인 매장 운영 레퍼런스를 통해 생산자 네트워크를 쌓은 오아시스는 직소싱 유통구조를 효율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오아시스는 유통마진을 최소화했다. 업계 유일 합포장 구조를 갖춘 물류센터에서는 냉동·냉장·상온 제품을 한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포장비를 3분의 1 이상 절감했다. 

물류 효율 극대화는 독자 개발한 물류 솔루션인 오아시스루트가 적용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아시스루트는 데이터 기반 상품 발주, 재고 관리, 위치 기반 픽킹·팩킹 최적 동선 가이드 등을 관리하는 IT 물류 솔루션이다. 

지난해 오아시스 3분기 매출액은 3118억원으로 2021년 매출액 357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회원 수도 2021년 87만명, 2022년 130만명으로 연평균 55.8%씩 증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오아시스는 이랜드리테일, KT알파, KT기가지니, 홈앤쇼핑, 케이뱅크 등과 협업 중에 있다. 아울러 오아시스는 온라인몰 구축, 새벽배송 대행, 신규 서비스 출시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신선식품 새벽배송, PB 가공식품, 키즈 제품, 생활용품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적인 성장을 동시에 가져가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오아시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신규 비즈니스 진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현재 수도권 중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오아시스는 전국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해 지방 거점 물류센터와 오프라인 매장을 확충하는게 목표다. 그밖에 IT 기술력과 물류센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라이브 커머스와 퀵 커머스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퀵 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도 KT알파와 협업을 통해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 3만500원부터 3만9500원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2068억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달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달 14~15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