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민주노총 5명, 무시험 알짜 고수당 보직 10년 근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개인정보유출 고객에 3만원 상품권

코레일이 광통신망 전원시스템을 도입한다. [사진=스페셜경제] 
코레일이 광통신망 전원시스템을 도입한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들키지 않으면 된다’ 

요즘 공·사기업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아우르는 말이다. 드러나지만 않으면 잘못도 용서하는 세상이다. 

12일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실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원 5명이 사내 규정과 달리 여객전무 직무대리로 10년간 복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차차장이 여객전무로 직제가 통합되면서 2013년부터 코레일은 직무대리들에게 여객전무 등용시험에 응시토록 안내해왔다.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전체 응시자의 66%에 해당하는 184명으로 불합격자와 미응시자는 일반직으로 발령이 났다. 

반면, 코레일은 현업에서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험 결과와 무관하게 대리인 제도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운용상 직무대리로 열차 승무 업무를 한 것이다. 사측도 직무대리 운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인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차장이 여객전무로 바뀌면서 시험을 치게끔 인사규정도 바뀌었다”며 “그 과정에서 몇 분이 여객전무로 합류하시지 못하고 현재는 역무직으로 승무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여객전무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운행에 있어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열차 승무를 위해서는 최소 출발 1시간 전 미리 신고해야 한다. 직무대리로 근무한 5명은 여객전무와 동일하게 200만원의 고정수당과 300만원의 실적 수당을 추가로 수령했다. 

기본급은 동일하고 업무를 똑같이 했기 때문에 승무 수당을 동일하게 지급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최소한의 인력을 갖고 직무 운영을 해나왔다는 것이다. 

한화 광화문 사옥. [사진=스페셜경제]
한화 광화문 사옥. [사진=스페셜경제]

사기업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최근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달 6~7일 양일간 호텔 예약 홈페이지 오류로 오는 6월 30일까지 예약된 다른 고객의 예약 정보가 일시적으로 노출된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사고 접수가 다행히 하나도 없었다”며 “24시간 이내 인터넷진흥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즉각적 신고 후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사측에 의하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서버 데이터베이스(DB) 인터페이스 오류가 지목됐다. 사고가 발생한 당일 사과문을 게재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튿날 보상안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차 사과문을 통해 온라인 상품권 3만원을 지급하기로 공지했다. 일부 고객은 예약 정보를 확인할 때 타인의 정보가 일부 노출된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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