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사진=스페셜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현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금통위가 2021년 8월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7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다, 올해 들어 두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종결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월 동결 이후 당분간 금리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현재 기준금리가 이미 중립금리 수준을 웃돌고, 경기가 둔화 내지 침체 양상을 보이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는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12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수신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예적금 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렸다.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4.3%였으나 지난 2월 3.53%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5.9%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연 4.5~6.4%)과 비교하면 한달 사이에 최대 0.9%까지 내려간 셈이다. 주택담보대출 3%대 금리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통위가 두차례 연속 동결한 뒤 5월에 갑자기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금리 인상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금통위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 올해 상반기에 한차례 금리 인상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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