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순환로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구간 인도에서 한 60대 남성이 중고 물품을 팔고 있다. 손님이 없자, 이 남성이 오수에 빠졌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남부순환로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구간 인도에서 한 60대 남성이 중고 물품을 팔고 있다. 손님이 없자, 이 남성이 오수에 빠졌다. [사진=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최근 고금리에 고물가 등으로 월급 빼고 다 올랐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 전년대비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5.1%였으며, 전년 동월대비 올해 1월 상승률은 5.2%, 2월 4.8%, 3월에는 4.2%로 각각 뛰었다.

연간 기준금리는 3.5%로 시준은행 대출금리는 6%대다.

반면, 문재인 전 정권 5년간 최저임금 상률은 41.6%(6470원→9160원), 연평균 8.3%가 올랐지만, 올해 최저 임금은 9620원으로 전년보다 5%(460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해 최저임금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만큼만 오르면서, 서민살림은 팍팍하기만 하다는데 업계 지적이다.

위 중고 물품 가판 바로 앞 속옷 등을 파는 가게에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 중고 물품 가판 바로 앞 속옷 등을 파는 가게에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로 인해 한국의 전체 근로소득자 가운데 상위 0.1%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중위소득자(전체 근로소득자 가운데 소득분위 50%)의 32배로 나타났다.

2021년 귀속 근로소득 1000분위 자료는 근로소득자 상위 0.1%(1만9959명)의 1인당 연평균 급여소득이 9억5615만원으로 같은 해 중위소득자의 연평균 급여소득(3003만원)보다 31.8배 많았다. 이는 국세청 자료다.

이를 월평균 소득으로 계산하면 상위 0.1%는 월 7967만원, 중위소득자는 월 250만원을 각각 받는 것이다. 월 실수령액은 각각 4300만원, 220만원 수준이다.

지하철을 이용해 택배 일을 하는 한 40대 남성이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려 5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지하철 택배는 건당 요금은 700~800원으로, 이들의 월 평균 수입은 40만~60만원 선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지하철을 이용해 택배 일을 하는 한 40대 남성이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려 5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지하철 택배는 건당 요금은 700~800원으로, 이들의 월 평균 수입은 40만~60만원 선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중위소득자의 경우 올해 최저임금 세전 급료(201만580원)와 큰 차이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이와관련, ”최상위층으로 소득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조세, 재정정책이 중하위 근로자의 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양화로 지하철 2호선 합정역 구간 인도와 인근 월드컵북로 인도에서 80대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 노인이 폐지를 수집하고 있다.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노인은 국내 1만5000명 정도다. 이들의 하루 평균 수입은 1만428원이며, 이는 시간당 948원 꼴이다. 이들이 하루에 올해 최저임금의 9.9%를 버는 셈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양화로 지하철 2호선 합정역 구간 인도와 인근 월드컵북로 인도에서 80대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 노인이 폐지를 수집하고 있다.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노인은 국내 1만5000명 정도다. 이들의 하루 평균 수입은 1만428원이며, 이는 시간당 948원 꼴이다. 이들이 하루에 올해 최저임금의 9.9%를 버는 셈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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