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판매, 전년比 35%급증… 3년만에 매출3조원 재돌파,
영업손실·순손실, 두 자리수 개선…흑자 전환에 ‘파란불’
“고객 신뢰 회복과 체질 개선, 신차 등 통해 흑자낼 터”
2020년 초 시작한 코로나19 대확산이 지난해에도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세계 경기는 다소 살아났다. 실제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5%로 코로나19 1년차(-4.4%)를 극복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도 –0.7%에서 2.6%로 뛰었다. |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KG그룹(회장 곽재선) 품에 안긴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선전했다. 곽재선 회장이 이를 바탕으로 올해 쌍용차의 흑자 원년에 도전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3조4233억원으로 전년(2조4293억원)보다 40.9% 증가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9년(3조6239억원) 이후 3년 만에 매출 3조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쌍용차는 2013년(3조4752억원) 매출 3조원 시대를 처음 열었다. 이후 쌍용차는 2018년 3조7048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달성하는 등 2019년까지 이를 유지했다.
쌍용차가 2009년 중국 상하이차와 결별한 이후 각고의 노력 등으로 차량 고급화를 구현해서다.
쌍용차는 지난해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와 토레스 등을 앞세워 세계에서 11만3660대를 판매해 전년(8만4306대)보다 판매가 34.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와 수출은 6.5%(348만1358대→370만7201대) 증가에 그쳤다.
다만, 쌍용차는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과 이듬해에는 2조원대 매출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쌍용차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20억원으로 전년 사상 최고 손실(2613억원)보다 57.2% 개선했지만, 쌍용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마이너스다. 쌍용차가 차를 팔면 팔수록 손해인 셈이다.
쌍용차는 2016년(280억원)을 제외하고 2020년 사상 최고인 44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008년(2274억원)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록했다. 쌍용차의 현재까지 누적 손실은 2조1957억원으로 전년 말 현재 자산(2조19억원)과 자본(1조929억원)을 각각 추 월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순손실도 601억원으로 전년 손실(2660억원)보다 77.4% 개선했지만, 여전히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마이너스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반면, 쌍용차의 재무구조는 견고해졌다.
전년 자본잠식(991억원)에서 지난해 부채비율이 83.2%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차 주식은 2020년 12월 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시 주가는 8760원이다.
곽재선 회장은 “쌍용차가 지난해 4분기 기업회생절차 종결과 함께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 판매가 늘었다. 게다가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손실 규모를 큰 폭으로 개선했다“며 ”재무 안정화를 통한 원가 개선과 판매 관리비 최적 등 내부체질 개선, 상품성 개선 차량 등을 통해 올해 회사 정상화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내달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는 1986년 쌍용그룹이 인수한 이후 3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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