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2사 포스코·LX인터내셔널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반영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정몽혁 회장. [사진=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정몽혁 회장. [사진=현대코퍼레이션]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현대종합상사에서 사명을 바꾼 현대코퍼레이션의 2022년 4분기 실적이 추정치와 예상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이태환 연구원에 따르면 4분기 현대코퍼레이션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5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30.6%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0.5%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내렸다. 1000원어치를 팔아 5원을 남긴 것이다. 수익성이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3분기만 놓고 봤을 때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34%로 1000원어치를 팔았을 때 13.4원을 남긴 셈이다.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률을 계산하면 1.27%가 나온다. 그래도 1000원어치를 팔면 12.7원을 남긴 것이다. 4분기는 3분기보다 수익성에서 반토막이 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대코퍼레이션 사업부문별 재무현황 요약. [자료=금융감독원]
현대코퍼레이션 사업부문별 재무현황 요약. [자료=금융감독원]

증권업계는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철강가격 부진, 환율 하락, 국제유가 하락 등을 꼽았다. 반면 매출 호조세를 보인 승용부품은 반도체 수급 개선과 견조한 수요 흐름 속에 금융비용으로 인한 수익성 둔화 흐름이 점쳐졌다. 

이 연구원은 “올해 트레이딩 영업환경은 매출 비중이 높은 철강, 석유화학의 상품가격과 원달러 환율, 유가 등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대비 불리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올해도 현대코퍼레이션이 금리인상에 따른 차량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승용부품 부문이 견조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철강부문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철강가격 부진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중국 수요를 근거로 글로벌 철강가격 반등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판가가 낮아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이 산출한 ‘영업실적 및 주요 투자지표’ 자료에 따르면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1.9)를 경계로 그 이전(4.3, 5.9)과 이후(2.6, 2.4)를 비교할 때 수치가 낮아진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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