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시황·해운운임 상승…상반기 전년 영업이익 82% 달성
증권업계, ‘원자재 가격, 환율 상승 영향, 물류 성장 주효’

LX인터내셔널이 지난달 28일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LX인터내셔널 제공)
LX인터내셔널이 지난달 28일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LX인터내셔널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LX인터내셔널이 영업이익 상승과 이익률 개선,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5조200억원, 영업이익 28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9%(1조640억원), 130.0%(1636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2.1%(1019억원), 17.8%(437억원) 상승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20억원과 2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세전이익은 118.4%, 당기순이익은 108.0% 늘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9조9381억원, 영업이익 5351억원, 세전이익 6336억원, 당기순이익 4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123.9%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82%에 달한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24.0%, 117.5% 늘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석탄, 팜 등 자원 시황 상승과 해운 운임 상승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됐다”며 “더불어 생산량을 확대하고 수요처 향 공급을 확대하는 등 고 시황기 수익 극대화 노력이 자원, 트레이딩, 물류 등 전 사업부문의 외형 성장과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이슈에 따른 경기 하락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2분기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이 실적 견인 요소였지만 3분기부터 가격이 하락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유가 변동성 보다는 실제 수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하반기에도 LX인터내셔널의 실적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자원 주도의 실적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사업 다각화가 시작되면서 이익체력이 개선되고 친환경 웰니스 신사업 확대와 석탄사업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은 3분기에도 물류 운임 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석탄가격 강세 유지로 실적 하락폭이 일부 상쇄될 전망”이라며 “4분기에는 포승그린파워와 한국유리공업 연결 인식으로 연환산 500억원 이상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 유재선 선임연구원도 “2분기에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분기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며 “팜오일 가격은 약세로 전환됐지만 이익 비중이 크지 않고 유연탄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하반기 실적 또한 자원 부문의 기여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의 증가세가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에 따른 물류 부문의 성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LCD 가격 약세로 트레이딩·신성장 부문 매출이 감소했지만 자원 사업부문에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영업이익도 자원 부문에서 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유연탄 가격 강세와 생산량 증가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딩·신성장도 유연탄 시황 개선으로 트레이딩 이익과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개선으로 증익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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