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만 6011억원 매출 기록…분기 최대, 연간 매출 실적 견인
주력 바이오시밀러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 후속 파이프라인 상업화 성장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CI

[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 셀트리온이 지난해 연간 매출, 영업이익, 세전이익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16일 경영실적을 공시하면서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8908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9.9%로 전년 대비 1.4%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2.3%(417억원) 영업이익 5.9%(418억원) 상승한 것으로, 연간 세전이익도 21.6%(1406억원) 늘어난 791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도 매출액이 6011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219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5%(1024억2700만원) 영업이익 33.0%(542억6900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지난 2020년말 46.1%에서 지난해 말 40.4%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낮을수록 좋으며, 200% 이상이면 재계에서 부실기업으로 평가되고, 부채가 자본보다 많을 때 150%를 넘어선다.

기업의 재무안전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의미한다. 셀트리온의 유동비율은 256%(238.2%→256%)로, 재계에서는 200%이상일 때 현금 창출력이 안전하다고 평가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호실적은 바이오시밀러(의약품 복제약) 제품이 지난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 견조한 매출을 기록한 요인이 됐다.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램시마 54%, 트룩시마 34%, 허쥬마 13% 등으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램시마 SC (셀트리온 제공)
램시마 SC (셀트리온 제공)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램시마가 22.6%, 트룩시마가 25.4%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보여 지난해 전체 미국 시장에서의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 매출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램시마 10.8%, 트룩시마 5.6% 상승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올해 주력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램시마SC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후속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으로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중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류마티스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임상 1상도 개시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시험도 시작했다. 올해 초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치료제는 환자가 스스로 흡입만 해도 치료가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어 환자 접근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토착화될 경우 재택치료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해 상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및 코로나19 솔루션 제품군 매출 확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역량 집중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16일 현재 1주당 15만8500원에 장중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는 15만3500원으로 5000원(3.26%) 상승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21조795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5위다. 

증권업계는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세에 따라 셀트리온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다”면서도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환자 수 증가에 따른 치료제의 최소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부터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진행했다. 향후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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