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에 14세미만 소아사용 신청…진단키트 시장 10조원 규모

[스페셜경제=선호균기자] 셀트리온이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의 사용연령 확대를 신청하고 공급 계약에 따른 실구매 주문을 최근 수령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원 신속자가검사키트인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에 대해 14세 미만의 소아도 사용 가능하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는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하고 현재 미국에서 활발하게 사용 중인 제품이다. 14세 이상은 별도 처방전 없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해당 제품을 이용해 진행된 사용성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 4일 규제기관에 변경허가를 제출했고, 올해 2분기 내 변경허가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총액 기준 약 4600억원에 달하는 디아트러스트 제품 구매주문서를 수령하고 즉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주문은 美국방부 조달청, 아마존 등 약 10여개 기업 및 정부기관과 이달 초 체결한 공급계약에 따른 것으로 미국내 제품 공급은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을 통해 진행된다.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는 추가 장비 없이 검사 후 감염여부를 15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유무증상자 49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특이도와 민감도에서 각각 99.8%, 86.7% 수준의 정확성을 보였다. 또한,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통해 실시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디아트러스트 진단키트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지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확보됐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출시한 다른 신속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N단백질과 S단백질에 각각 결합하는 두 가지 항체를 적용해 민감도와 특이도를 개선해 변이에 강한 감지 효과를 보이는 점 등이 대두되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국내외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내 신속진단키트 사용 연령 확대를 위한 변경허가가 완료되면 사용자가 대폭 확대되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진단키트 소비 1위를 차지하는 국가로 2월 10일 기준 총 누적 약 9억 2321만개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사용됐다.

미국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애보트社의 2021년 연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애보트 신속항원진단키트 제품군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85억 5300만 달러(10조 2500억원), 미국 시장에서만 50억 3400만 달러(6조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체 미국 내 진단키트 시장은 약 10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