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 2.2% 영업익 46.6% 증가
국내외 독감 백신 및 처방의약품 매출 성장…수익성 개선

[스페셜경제=선호균기자] GC녹십자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378억원, 영업이익 737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37억1047만원) 영업이익은 46.6%(234억909만원) 증가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1726억원, 순이익은 136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GC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은 전 세계 15개국에서 제품허가를 취득하고 남미 등지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 FDA의 임상 3상 시험을 미국 및 캐나다 현지에서 완료했다.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은 전 세계 15개국에서 제품허가를 취득하고 남미 등지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 FDA의 임상 3상 시험을 미국 및 캐나다 현지에서 완료했다. (GC녹십자 제공)

경상개발비는 전년 대비 6%(82억원) 상승한 1460억원을 기록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개발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의 전체 규모는 늘었다. 

매출 총 이익률은 34%로 전년 대비 5% 포인트 상승했다. 백신과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 품목이 선전하면서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높아졌다. 

GC녹십자는 별도 부문 매출로 혈액제제가 3742억원, 백신이 2632억원, 처방의약품이 3162억원, 소비자헬스케어가 2167억원을 기록했다. 독감 백신 매출도 2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632억원) 성장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합병법인이 된 GC셀은 매출 1683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검체검진 사업의 성장과 아티바 기술이전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GC녹십자웰빙도 주사제 및 건기식 사업 호조로 매출 910억원을 기록하면서 20%대 성장세를 보였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진단 키트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지속해 온 R&D 투자 및 수익성 개선 노력과 더불어 올해는 신규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한 사업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GC녹십자는1주당 2000원으로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28억2635만원으로, 총 발행주식수 1168만6538주에서 자기주식 27만3360주를 차감한 1141만3178주에 대한 배당금이다. 

녹십자는 15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주당 17만2000원에 장중 거래중이다. 전일 종가는 18만50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3000원(7.03%)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조159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137위이다. 

증권업계는 녹십자가 지난해 4분기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은 반등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임윤진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조정과 주요 제약사의 평균 12개월 예상 타겟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으로 목표 주가를 내렸다”며 “독감백신 수요 증가와 헌터라제 흥행 여부가 목표 달성의 요인이 될 것이지만 올해 하반기 IVIG-SN 10%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신약 허가를 2월에 획득할 경우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고 이는 2023년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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