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허진성 실장에 경영권 승계 가능성 무게 실려…이사회가 최종 결정

지난해 6월 1일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국내 첫 도입 물량 약 5만5000회분이 충북 오창읍의 GC녹십자 물류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해 6월 1일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국내 첫 도입 물량 약 5만5000회분이 충북 오창읍의 GC녹십자 물류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스페셜경제=선호균기자]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면서, 장남 허진성 녹십자홀딩스 실장에게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녹십자그룹은 GC녹십자 선대회장인 고 허영섭 선대회장의 아들인 허은철 GC녹십자 사장과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사장, 삼촌인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이 함께 경영을 해오고 있다. 

허일섭 회장은 지난 2009년 허영섭 회장이 타계한 이후 경영권을 승계해 현재까지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 하고 있지만 내년이면 일흔을 바라보는 고령이어서, 아들 허진성 녹십자홀딩스 실장에게 회사 지분을 넘길 가능성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허진성 실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을지, 경영권에 합류해 4자 경영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녹십자홀딩스는 GC녹십자 지분 50.06%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여타 기업처럼 경영권을 둘러싸고 다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한 시선도 잇따르고 있다. 

허일섭 녹십자 회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허일섭 회장은 현재 녹십자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지난달 기준 12.1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 회장 아내 최영아씨가 0.33%, 장남 허진성 실장이 0.68%, 장녀 허진영씨가 0.27%, 차남 허진훈씨가 0.6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허 회장의 조카인 허은철 사장과 허용준 사장은 각각 2.60%, 2.91%의 지분을 갖고 있어, 지분을 모두 합쳐도 허일섭 회장보다 비중이 작다. 허 회장이 장남 허 실장에게 모두 지분을 넘기면 허 실장이 최대주주의 위치에 오른다. 

현재 허은철 사장은 목암과학장학재단 이사장을, 허용준 사장이 미래나눔재단 이사장을, 허일섭 회장이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이사장 직을 맡고 있다. 

녹십자홀딩스가 지난달 1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허성수 前 녹십자 부사장은 故허영섭 GC녹십자 선대회장의 장남이자,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의 형이다. (금융감독원 제공) 
녹십자홀딩스가 지난달 1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허성수 前 녹십자 부사장은 故허영섭 GC녹십자 선대회장의 장남이자,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의 형이다.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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