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네이버 D2SF가 메타버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기 위해 3D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 ‘엔닷라이트’에 신규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엔닷라이트는 자체 개발한 3D 엔진으로 누구나 쉽게 고품질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 ‘엔닷캐드’를 서비스 중이다. 뛰어난 사용자경험(UX)으로 메타버스 서비스의 주 사용자층인 Z세대가 쉽고 간편하게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과 면 기반의 섬세한 묘사가 가능하고, 만들어진 창작물은 제페토, 로블록스 등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엔닷라이트의 박진영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삼성전자 등에서 UX 전략 및 신규 서비스 기획을 리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의 콘텐츠 창작 니즈가 매우 높고 그에 대한 보상 시스템도 구축되고 있지만, 3D 콘텐츠 제작 과정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엔닷라이트는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의 허들을 낮추는 기술 스타트업이며, 엔닷라이트의 솔루션으로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엔닷라이트 대표도 “메타버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콘텐츠의 가치 또한 커지고 있다”며 “국내 최고 IT 기업들을 전략 투자 파트너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 유치는 매우 고무적이다. 앞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는 전체 투자 건수 중 메타버스 기술 스타트업 비중이 24%로 가장 높다. 언리얼 엔진 기반 3D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개발 중인 ‘버추얼플로우’, 포즈 추출 기술 기반의 애니메이팅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 ‘플라스크’ 등 메타버스 콘텐츠 창작을 돕는 기술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D2SF의 투자를 받은 오디오 테크 스타트업 ‘가우디오랩’은 가상 공간에서도 몰입감 높은 오디오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픽셀리티게임즈’는 VR 환경에서 다수의 유저가 실시간으로 인터랙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D2SF의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