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승인액 885조7000억원
승인건수 217억...0.1% 감소

▲2020년 전체카드(체크+신용) 승인 금액/자료=여신금융협회
▲2020년 전체카드(체크+신용) 승인 금액/자료=여신금융협회

[스페셜경제=이정화 기자]작년 한 해동안 전체카드(신용·체크카드)로 소비한 금액이 885.7조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업종 중심의 소비 위축이 심화되면서 전년대비 증가폭이 집계 사상 최저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885.7조원 △217.3억건으로 전년대비 △3.4% 증가 △0.1% 감소했다. 전체카드 승인금액 연간증가율 3.4%는 2005년 첫 집계 이후 최저치라는 게 여신금융협회 설명이다.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도 229.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54.2억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전체 승인금액이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비대면이나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와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 영향으로 오프라인과 모임·여가 관련 업종은 소비 위축이 심화됐다”고 전했다.

전체 승인액 가운데 ▲신용카드는 687조1000억원 ▲체크카드는 193조2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 2.2% 늘었다. 승인건수는 신용카드가 132억2000만건으로 0.2% 늘어난 반면, 체크카드는 82억8000만건으로 3.0% 줄었다.

평균승인금액은 체크카드 증가세가 더 크다. 전체카드 평균승인액은 4만759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3.5% 늘었다. 신용카드는 5만1992원으로 2.8%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2만3343원으로 5.3% 늘었다.

▲2020년 소비밀접업종 카드승인실적/자료=여신금융협회
▲2020년 소비밀접업종 카드승인실적/자료=여신금융협회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카드 소비는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항공, 철도 등이 포함된 운수업 카드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55.1%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행 관련 서비스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41.5%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 외에 △숙박과 음식업점은 12.2% △교육서비스업 11.3%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10.6% 감소했다. 비대면·온라인 구매 관련 업종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도매와 소매업은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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