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그룹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그룹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쳐]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아시아 최고 부호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이 25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글로벌 톱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성사된 것으로, 삼성전자의 5G·6G 기술 및 AI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날 이 회장과 암바니 회장은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장을 함께 방문하고, 저녁에는 서울 시내에서 비공개 만찬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자리에는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회장이자 암바니 회장의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Akash Ambani)도 동석한다.

이번 방한의 핵심 키워드는 '차세대 통신 및 인프라 협력'이다.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그룹은 인도 최대 통신사 지오 인포컴을 통해 전역에 5G 망을 구축 중이며, 6G 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술 협력은 물론 데이터센터·AI 서버 등 인프라 사업에서도 접점을 넓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과 암바니 회장의 개인적 친분도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암바니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에 잇따라 초청받은 유일한 한국 기업인으로, 장남·장녀 결혼식은 물론 지난해 막내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하며 우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리더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치맥 회동’을 갖고, 지난 13일에는 서울 승지원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다. 두 기업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전장, 미래 모빌리티 분야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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