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뱀피르’, 출시 한 달 만에 560억 매출…MMORPG 3연타 흥행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넷마블이 뱀파이어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운 MMORPG ‘뱀피르’로 다시 한 번 국내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모바일 인앱 결제 매출만 4000만 달러(약 560억 원)를 돌파하며 넷마블의 세 번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8월 26일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된 ‘뱀피르’는 출시 직후부터 빠르게 흥행 가도를 달렸다.

2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한 달 만에 4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인앱 결제 매출 역시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PC 버전 매출까지 더하면 실제 성과는 이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9월 6일과 20일에는 하루 매출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며 ‘흥행 돌풍’의 진정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로 ‘뱀피르’는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동시에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의 토대를 마련했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성공으로 이미 모바일 게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센서타워 분석에 따르면, 두 게임은 올해 넷마블 모바일 매출의 각각 37%와 27%를 차지하며 확실한 성장 엔진 역할을 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출시된 신작 중 매출 1위를, ‘RF 온라인 넥스트’는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뱀피르’까지 흥행 대열에 합류하면서 넷마블은 MMORPG 장르에서 ‘3연타 흥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재무 성과도 뚜렷하다. 넷마블은 상반기 누적 매출 1조3415억 원, 영업이익 15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수치로, 수익성 개선에 뱀피르 이후 실적이 추가 반영되면 하반기 성장세는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뱀피르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에도 굵직한 신작 라인업을 예고했다. 수집형 RPG ‘스톤에이지: 펫월드’,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MMORPG ‘프로젝트 SOL’,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등이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