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KT 고객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소액결제 피해가 최근 경기도 광명시, 서울 금천구를 넘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KT가 공식 대응에 나섰다.

KT는 지난 8일 오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이번 사안을 침해사고로 정식 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비정상 결제 차단, 한도 축소, 전담센터 운영 등 다각적인 피해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8월 27일부터 9월 6일 사이, 광명시 소하동·하안동, 서울 금천구 등지의 KT 가입자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상품권 구매 및 교통카드 결제 등이 무단으로 이뤄진 사례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현재까지 74명의 피해자와 4580만원 상당의 피해 금액을 확인했으며, 서울 영등포구와 경기 부천시 등에서도 유사 사례가 추가로 접수돼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KT 측은 "이번에 신고된 사례 대부분은 지난 5일 새벽 비정상 결제 차단 조치 이전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후 추가 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고객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결제대행사와 협의해 상품권 결제 한도를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또 "비정상 결제 패턴에 대한 탐지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고객 피해가 실제 납부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 차단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KT는 24시간 운영되는 전담 고객센터를 개설해 상담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조속히 사건이 규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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