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나온 5만원권. [사진=조폐공사]
2009년 나온 5만원권. [사진=조폐공사]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2009년 5만원권이 나온 이후, 현재 3만원권 발행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1만원의 가치가 떨어져서다.

한국은행이 화폐사용 만족도 조사를 통해 10만원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29.1%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9년(19.7%)보다 10%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2만원권 도입 응답도 14.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조폐공사가 최근 은행권 디자인 주제와 시각자료 개발 용역을 마치고 연구보고서를 비공개로 공시하면서 새권종 발행이 속도를 내고 있다.

조폐공사 측은 5종의 지폐 도안을 요구했는데 시중 사용 지폐는 5만원권과 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 뿐이라는 점에서 3만원권이나 10만원권 발행 기대감이 커졌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다만, 조폐공사 “이는 매년 발주하고 있는 용역으로 사전 대비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차원이다.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은 관계자도 “기존 권종에 3만원권이 새로 생기면 개인의 관리가 어렵고 혼선이 올 수 있는 데다 국가적으로 세금을 많이 들여서 새로운 화폐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5만원권도 상당한 고액권으로 10만원권은 탈세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물가가 크게 오르는 몇십 년 뒤에나 검토해 볼 만한 사안으로 현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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