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통시장 인근에 자리한 대형마트. [사진=스페셜경제]
수도권 전통시장 인근에 자리한 대형마트.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소비 심리가 2개월 연속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개선과 물가 상승률 둔화 등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서다. 

다만, 수입 물가 지수 역시 상승하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국은행은 2월 소비자 동향 조사를 통해 소비심리지수(CCSI)가 101.9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103.3) 이후 최고다. 아울러  3개월 연속 상승으로, 소비심리지수가 1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101.6)에 이어서다.

물가 상승률 둔화 지속과 수출 개선 흐름 등의 영향 등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6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고, 같은 달 우리나라 수출은 18% 증가하며 4개월 연속 강세였다.

소비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CCSI는 지난해 8월(103.1)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후 9월(99.8)부터 12월(99.7)까지 4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1월(101.6)에는 100 이상을 찍었다.

물가수준전망 CSI 역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농산물·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로 전월과 같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하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했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낮아지는 흐름”이라며 “다만, 국제유가 오름세에 따라 휘발윳값이 올랐고, 농산물과 외식 서비스 등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체감 물가를 반영한 물가 전망은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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