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최근 열린 의사 집단진료거부 관련 국민여론조사와 의사인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최근 열린 의사 집단진료거부 관련 국민여론조사와 의사인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정부가 의대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와 국민이 대립하고 있다.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했지만, 의사는 진료거부 등 집단행동을 펼치겠다는 등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최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과 의사가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대 확대에 찬성하는 응답도 89.3%로 나타났다. 지난달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82.7%였다. 한달 사이 6.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증원 규모에 관한 질문에는 10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47.7%를 차지했다. 2000명 이상을 택한 응답도 28.7%다. 반면, 응답자 가운데 16%는 현행 유지를 택했다.

응답자 85.6%가 의사협회가 진료거부 또는 집단휴업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파업 찬반 가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으며,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의사의 반대와 몽니 부리기에 휘둘리지 말고 국민의 요구에 따라 강력하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의협이 막아야 할 것은 의대 증원이 아니라 의사 부족으로 인한 공공의료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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