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12일 주재했다. 이복현 원장이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12일 주재했다. 이복현 원장이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시장 원칙에 따라 정리한다. 최근 연체율이 늘고 있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전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최근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PF 대출 연체율에 대해 “연체율만 봐서는 3분기 연체율이 조금 나빠졌다. 10월, 11월은 상각 등을 추진하는 효과로 조금 더 좋은 숫자가 나왔다”면서도 “PF 관련된 것은 진지하고 중요하게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성이 다소 미비하거나 자산 감축 등 특단의 조치 없이는 재무적 영속성의 문제가 있는 건설사, 금융사는 기본적으로 시장 원칙에 따라서 적절한 형태의 조정 내지는 정리해야 한다는 대원칙이 있다. 자구 노력이라든가 손실 보상을 전제로 한 자기 책임 원칙에 따른 진행이 불가피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복현 원장은 “최근 감독 당국이 관련 원칙을 확인했다. PF 등을 포함한 다양한 위험 요소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때는 30조원 상당의 시장조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지만, 시장 원리에 따라 특정 사업장을 정리할 때 시장 원칙을 크게 훼손하는 방식으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금융당국이 손을 놓겠단 뜻이 아니다. 이미 공급 활성화 정책에 비춰 추가적인 공급 부문의 부동산 건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유관 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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