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엄중한 입장을 관련국에 분명히 밝히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말이다. 중국이 다수의 탈북민을 최근 강제 북송한 데 대해서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이 전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펼쳐진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민이 극심한 고초를 겪게 될 것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진 장관은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강제 북송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관련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도 강제북송이 국제 규범에 반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주민을 보호하는 것은 대한민국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업무다. 외교부 직원으로서 탈북민과 북한 주민의 참혹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가지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 장관은 “김정은은 주민의 민생을 위해 써야 할 소중한 재원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탕진하고, 살상 무기를 만드는 데 집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북한의 인권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탈북민의 국내 이송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들렌 가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른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에 남겨진 아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다 실패한 어머니와 북한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에 성공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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