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SK텔레콤과 KT가 네트워크 기술력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네트워크 엑스 어워드에서 SK텔레콤이 '우수 지속 가능 네트워크와 KT가 디지털 혁신 주도 부문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네트워크 엑스는 다국적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기관 인포마 텔레콤 앤 미디어가 주관하는 ICT 분야 행사다. 100명 이상의 전문 연사와 1000개 이상의 통신사, 대기업,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다.

SK텔레콤이 4G, 5G 대역과 향후 이동통신 대역에 적용할 수 있는 투명 안테나와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 기술(RIS)로 최우수 지속 가능 네트워크 부문에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투명 안테나와 RIS 기술은 얇은 금속 형태의 안테나를 작고 가벼운 투명 필름 형태로 유리에 부착해 전파를 수신하는 방식이다. 유리에 안테나를 부착한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주위 환경과 조화롭게 시공할 수 있으며 빛과 전파는 투과하면서 열은 차단하는 단열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

투명안테나와 RIS 기술을 활용하면 무선 품질을 고도화하고 이동통신 인빌딩 서비스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을 높여 소모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특정 주파수 대역을 반사해 인빌딩 내부에서 커버리지를 넓히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4G·5G뿐만 아니라 6G 등 다양한 통신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투명 안테나와 RIS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KT도 같은 어워드에서 디지털혁신 주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는 전통적 통신 회사에서 디지털 전환으로의 가장 큰 도약을 이룬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KT는 국내 최초 5G SA 전국망 서비스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ICT 역량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플랫폼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KT는 파리에서 열린 초고속 무선사업자 협의체(WBA) 어워드에서도 최고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 부문을 수상했다.

이로써 KT는 최근 3년 연속으로 최고 와이파이 네트워크 사업자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WBA 어워드는 세계 와이파이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와 혁신을 이뤄낸 기업을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