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전력반도체 부품 확보에 선제 대응…“시장 주도권 확보할 터”

현대차그룹 반도체전략실장 (왼쪽부터)채정석 상무, 김흥수 부사장,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피터 쉬퍼 사장, 피터 쉐퍼 부사장 등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반도체전략실장 (왼쪽부터)채정석 상무, 김흥수 부사장,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피터 쉬퍼 사장, 피터 쉐퍼 부사장 등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이 전력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과 손을 잡았다. 전기자동차 성능 향상과 함께 최근 1년간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서다.

현대기아차가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독일 뮌헨에서 전력반도체 전략협업 계약을 최근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하고 제어, 분배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차종별로 맞춤 설계가 필요해 공급업체와 생산 규모가 한정적이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대 초 인피니언에서 센서반도체 구입을 시작했으며, 이후 전력반도체로 수급을 확대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향후 출시 예정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의 전력 성능 향상을 도모하는 등 인피니언과 기술개발 협력을 진행한다.

현대기아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전력반도체 물량 일부를 인피니언에서 받는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핵심 반도체 수급 안정과 차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다국적 반도체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전력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전력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전략협업을 추진했다. 신기술을 적용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바탕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피니언은 차량용 전력반도체, 센서 반도체 등을 주력으로 하면서 세계 차량용 반도체 분야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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