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 주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상반기 저점을 찍고 3분기 호조를 보여서다. 여기에 4분기와 내년 전망도 밝아 투자자가 반도체 주에 쏠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의 종가는 전날보다 3.12% 오른 6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역시 4.75% 오른 13만원에 장을 마쳤다.

양사의 중국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해서다. 미국이 이들 기업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을 최근 허가했다는 것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했다. VEU 방식은 중국 내 신뢰할 만한 기업을 지정하고, 기업과 협의해 지정 품목에 대해 별도의 허가절차와 유효기간 없이 수출을 승인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가 이들 기업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외국인은 17일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3258억4700만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SK하이닉스의 경우 1462억5800만원을 순매수 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산업 전체, 경쟁사의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의 D램 혼합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이기간 상승했다. 이는 기존에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차별화”라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 강세는 3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 흑자 전환과 반도체 재고 감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중동 정세 불안 해결을 위한 다자간의 노력 지속과 3분기 실적 기대감 등에 따라 반발 매수도 시장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말 미국 기업이 중국에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를 내놨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