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교차가 커지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코로나19에 독감,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국내에서 판을 치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RSV는 콧물, 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증상이 독감보다 더 심각하다.

RSV는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 고령자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보다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은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혹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한다. 증상으로는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천명음, 호흡곤란 등이 있다.

보통 10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1월까지 유행 정점에 도달하며, 3월까지 발생한다.

매년 세계에서 16만명이 RSV로 사망하며, 5세 미만 영유아는 이 바이러스로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게 의료계 진단이다.

실제 미국에서만 매년 5세 미만 어린이 5만8000명에서 8만명이 RSV 감염으로 입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도 산후조리원 등에서 신생아 집단감염 사례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RSV는 신생아, 고령자에서 모세기관지염,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 치명적이다. 독감보다 RSV를 우려할 정도로 2~3년마다 주기적으로 유행해 질병 부담이 크다”며 “최근 해외에서 백신이 허가되기 시작하면서 예방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가 RSV 관련 백신을 개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5월 GSK의 RSV 백신 아렉스비 판매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아렉스비는 60세 이상에 사용 가능하며, 경쟁사 역시 관련 백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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