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반도체 주춤, 수출 37%↓…무역수지 적자
​​​​​​​삼성電 매출 20.2% 감소…반도체 매출 49% 급감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따라 우리나라의 교역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경기 용인 기흥반도체 공장. [사진=스페셜경제]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우리나라의 교역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경기 용인 기흥반도체 공장.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우리나라 부동의 수출 1위 품목은 반도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중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따라 교역에서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5일 스페셜경제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3073억달러(404조9000억원), 수입은 3335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62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게 됐다.

전년부터 삼성전자가 주춤해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02조2314억원으로 전년(279조6048억원)보다 8.1% 늘었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21.3%(125조890억원→98조4553억원)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역시 전년 동기(3503억달러)보다 12.3% 줄었으며,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37.4%(690억달러→432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매출은 123조7509억원으로 20.2%(31조2342억원), 반도체 매출은 48.6%(55조3650억원→28조4637억원) 각각 급락했다.

세계 반도체 업황이 침체해서 인데, 이를 고려할 경우 삼성전자와 우리나라가 반도체 업황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9번째로 교역 1조달러를 달성한 2011년 수출은 5578억달러로 전년(4664억달러)보다 19.6% 늘면서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유턴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금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등, 반도체 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인 대덕전자 생산 현장. [사진=삼성전자]
정부가 내년부터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유턴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금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등, 반도체 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인 대덕전자 생산 현장. [사진=삼성전자]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501억달러에서 507억달러로 소폭 늘었으며, 이 기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72조8000억원에서 71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해 삼성전자 매출은 154조6300억원에서 165조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최근 갖고, 내년부터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유턴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금의 최대 50%까지 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등이 입주한 경기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구축을 위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중국경기 둔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근 3개월 연속 월간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민관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하반기에 흑자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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