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0.7% 증가 그쳐…영업이익률 27% 급감 불구, 여전히 높아
주가, 강세…증 “배당확대 기조로 투자매력 여전, 목표가 11만원“

구광모 LG 회장이 코로나19 3년간 호실적 행진을 올해 상반기에 멈췄다. 이중경기 침체로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등이 주춤해서다. [사진=스페셜경제, LG]
구광모 LG 회장이 코로나19 3년간 호실적 행진을 올해 상반기에 멈췄다. 이중경기 침체로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등이 주춤해서다. [사진=스페셜경제, LG]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코로나19 3년간 호실적 행진을 올해 상반기에 멈췄다. 이중경기 침체(더블딥)로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등이 주춤해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G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548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236억원)보다 0.7% 늘었다.

같은 기간 LG의 영업이익이 22.8%(1조3286억원→9506억원) 급감하면서, LG의 영업이익률 역시 이 기간 37.7%에서 27%로 감소했다. 이는 구광모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상반기 377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270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LG의 수익이 크게 줄었지만, 이는 한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에 머문 주요 기업보다는 여전히 탁월하다. 구광모 회장이 견실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능력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LG의 상반기 순이익 역시 88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5%(9392억원) 줄었다.

이로 인해 LG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년 말 각각 7.1%, 8.1%에서 상반기 3%, 3,3%로 하락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LG 주가는 오르고 있다.

LG의 주당 주가는 6월 17일 7만9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8일에는 7만9700원으로 소폭 올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상장 계열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순자산가치(NAV)가 감소했지만, 50%를 웃도는 NAV대비 할인율과 안정적 현금흐름 기반의 배당확대 기조를 확인한 만큼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며 L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LG가 자사주 매입, 주당 배당금 확대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점도 향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아울러 LG가 이르면 내년 LG CNS의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단기간 LG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최관순 연구원 설명이다.

한편, LG는 상반기 현재 63개 계열사에 공정자산 171조2440억원으로 국내 재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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