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폐목재로 만든 2세대 바이오 연료 사용
곡물 낭비 없애고 탄소 배출 85% 저감 효과
​​​​​​​2030년까지 탄소 0 공장 완성…탄소 중립화

벤틀리는 지난달 영국 크루 공장에 바이오 연료 주유소를 설치했다. [사진=벤틀리]
벤틀리는 지난달 영국 크루 공장에 바이오 연료 주유소를 설치했다. [사진=벤틀리]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영국 벤틀리모터스가 차별화한 방법으로 탄소 0을 구현한다. 

현재 주요 완성차 업체가 환경 보호를 위해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에 따라 전동화 차량의 친환경 여부가 갈린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생산 전력의 65%를 화력발전으로 얻고 있어, 전기를 생산하기까지 대량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벤틀리는 이를 고려해 휘발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바이오 대체연료 사용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벤틀리가 도입한 2세대 바이오 연료는 볏짚과 톱밥, 나무껍질 등 식량 부산물과 폐목재를 원료로 한다.  옥수수 등 곡물 원료로 만드는 1세대 바이오 연료와 달리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곡물 자원 낭비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벤틀리 설명이다.

2세대 바이오 연료는 휘발유의 국제 품질 표준인 EN228을 충족해 엔진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에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휘발유보다 85%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 여기에 2세대 바이오 연료는 휘발유와 달리 연소 과정에서 황, 금속산화물 등 대기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벤틀리는 지난달 현지 크루 공장에 바이오 연료 주유소를 설치했다.

2세대 바이오 연료는 휘발유보다 85%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 [사진=벤틀리]
2세대 바이오 연료는 휘발유보다 85%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 [사진=벤틀리]

아울러 벤틀리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친환경 올리브 무두질(태닝) 가죽을 양산 차에 적용한다. 올리브 태닝 가죽은 가죽의 무두질 공정에 올리브 오일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하는 친환경 가죽이다.

일반 가죽 태닝에는 광물이나 크롬 등 중금속을 사용해,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 반면, 올리브 태닝 가죽은 올리브를 착유할 때 나오는 물을 재활용해 수질 오염이 적고, 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가죽의 촉감도 일반 가죽보다 부드럽다는 게 벤틀리 분석이다.

벤틀리 관계자는 “바이오 연료와 올리브 태닝 가죽으로 친환경 자동차 업체로 거듭나겠다. 고급 자동차 제조사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해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벤틀리는 올해 1~7월 한국에서 466대를 팔아 전년 동기(438대)보다 판매가 6.4%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는 0.4%(15만2432대 →15만1827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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