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총계 전국 1만건 이상…복구 69%만 그쳐
주택 1천776채 침수…가축87만2천 마리 폐사

9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장마비로 전국에서 피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3일 정오께 금강 하구. [사진=스페셜경제]
9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장마비로 전국에서 피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3일 정오께 금강 하구.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9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장마비로 전국에서 피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오전 6시 현재 전국 시설 피해는 1만923건(공공 7638건, 민간 3285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 1636채가 침수했고, 140채가 파손됐다. 물에 잠긴 상가와 공장은 559동이다.

농작물 3만5036.8ha가 침수했고, 농경지 612.7ha가 유실되거나 매몰했다. 355.8ha는 낙과했다.

정전은 90건이 발생해 3만8258호에 전력 공급이 끊겼지만, 현재 모두 복구했다.

중대본은 현재까지 피해 시설 7513건(68.8%)을 복구했다. 이중 공공시설이 5328건(69.8%), 사유시설이 2185건(66.5%)이다.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 등이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누적 인원은 1만1972세대, 1만8418명이다. 이중 1280세대 2044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령했으며, 24일 오전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3일 정오께 천안논산고속국도. [사진=스페셜경제]
기상청은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령했으며, 24일 오전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3일 정오께 천안논산고속국도. [사진=스페셜경제]

기상청은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령했으며, 이날 오전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5일까지 내리는 비의 양은 전라권이 50~100㎜, 부산과 경남 남해안은 30~80㎜, 대전과 충청 남부, 대구, 경북, 경남 내륙, 제주도는 10~60㎜, 수도권과 강원도, 세종, 충청 중·북부는 5~40㎜ 등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응급 복구와 함께 후속 강우에 대비한 2차 피해 방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본은 도로 167개소, 하천변 628개소, 둔치주차장 163개소, 숲길 99개 구간, 13개 국립공원 316개 탐방로 등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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