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주재…대책 내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아침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아침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윤석열 정부가 최근 열흘간 내린 호우에 따른 물가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번 호우로 채소와 가금류 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여서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아침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지원과 수급 안정 방안과 관련, “최근 가격이 불안한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등에 대해서는 수급 불안이 해소할 때까지 최대 30% 할인 지원을 통해 서민 물가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한 시설채소 등 일부 품목은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밥상 물가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부총리는 “상추 등 시설채소는 신속한 재파종을 지원하고 이천과 남원 등 다른 지역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는 한편, 깻잎 등의 생산, 출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닭고기는 할당 관세 3만t을 8월에 도입하고, 추가 도입에 착수해 단기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며 “종란을 500만개 수입하고 병아리 입식에 대한 800억원 규모의 융자 지원 등을 통해 공급능력도 신속히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정부는 피해 농가가 빠르게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현황과 현장 건의 등을 반영해 신속하고 충분한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 침수한 농작물, 가축 등에 대한 재해복구비를 최대한 신속히 지급하고 재해복구비 지급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침수 시설과 장비에 대해서도 기존 정책사업 등을 활용해 교체를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추굥호 부총리는 ”정부가 호우 피해 지원과 신속한 복구에 재정, 세제, 금융 등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 재난, 재해대책비 등 가용재원을 동원해 피해 농경지와 축산시설 등에 충분한 복구 비용을 지급하고, 긴급 생계비와 주택복구비 지원, 임시주택 공급 등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겠다“며 ”수해를 입은 납세자를 대상으로 세무신고, 납부 기한 연장, 재해손실공제, 세무조사 연기 등 세제와 세정상의 편의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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