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카드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CEO와 임원진의 연봉은 업계에서 가장 많이 받았다. [사진=스페셜경제]
지난해 현대카드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CEO와 임원진의 연봉은 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현주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해 카드 업계 최고경영자(CEO)연봉 1위를 차지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이 지난해 급여로 12억9000만원을, 상여금으로 6억3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정 부회장은 현대커머셜에서 18억8200만원, 현대캐피탈에서 특별공로금 74억73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에만 모두 112억 9600만원을 챙겼다.

지난해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도 현대카드가 가장 많았다.

현대카드는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6억9000만원이다. 이어 삼성카드(6억2100만원), 신한카드(2억4400만원), 롯데카드(1억6200만원), 우리카드(1억4900만원), KB국민카드(1억4700만원), 하나카드(1억34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카드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2000만원으로 업계 중위권에ㅊ머물렀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매출은 3조162억원으로 전년(2조7449억원)보다 9.9% 증가해 업계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영업이익은 3153억원으로 22.5%(914억원), 순이익은 2540억원으로 19.1%(601억원)로 각각 감소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조달금리가 올라 이자비용이 1325억원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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