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 법정최고금리 적용받는 저신용자 대출 32% 육박

현대카드 여의도 사옥.
현대카드 여의도 사옥.

[스페셜경제=이재형 기자] 현대카드가 법정 최고금리대를 적용받는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 18~20%를 적용받는 저신용 차주(대출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카드(32.04%)로 나타났다. 또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 잔액 증가도 증가했다. 지난 3월 기준 현대카드의 리볼빙 잔액은 3조270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831억원) 대비 4875억원 증가했다. 리볼빙은 결제 당일 결제금액이 부족할 경우 일부를 결제하고 나머지를 다음으로 이월하는 제도다. 20%대에 달하는 높은 이자를 부담하고서라도 당장 현금이 부족한 이들이 찾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금융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높은 이율을 적용하는 중저신용자들을 상대로한 이자 장사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대출이 낮은 신용도를 가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채권의 부실화 우려도 나온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다는 것은 맞지만 연체가 없도록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며 "차주의 상황과 신용도에 따라 심사가 이뤄져 대출이 나가는 것이지 단순히 비중이 높다고 채권이 부실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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