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 모래바람 잡고 회사 정상화 추진… 중동 수출 확대 적극 나서
​​​​​​​K, ESG로 올해 최고 실적 도전…의료법인 계열사 통해 단체 헌혈

곽재선(오른쪽 첫번째) 회장이 UAE의  NGT 임원과 협력 방안 등을 최근 모색했다. [사진=쌍용차]
곽재선(오른쪽 첫번째) 회장이 UAE의 NGT 임원과 협력 방안 등을 최근 모색했다. [사진=쌍용차]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과 박효상 KBI그륩 회장이 각각 다른 행보를 통해 같은 목적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곽재선 회장이 올해 회사의 흑자 전환을, 박효상 회장이 최고 매출을 각각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를 위해 곽재선 회장은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주요 기업 가운데 하나인 NGT와 손잡았다.

곽재선 회장은 최근 방한한 NGT 고위 임원들에게 평택공장을 소개하고, 이들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는 등 UAE를 기반으로 중동 지역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곽재선 회장은 이번 자리에서 현지 수출전략과 자역 특화 차량 개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쌍용차는 NGT와 지난달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우선 7000대를 수출하고, 향후 1만대 수준까지 물량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에 KD(반제품)을 연간 3만대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결별하기 직전인 2008년부터 2016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쌍용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242억원으로 전년(2조4172억원)보다 41.7%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손실(2607억원→1175억원)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지난해 4분기에 쌍용차는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구현하면서 올해 목표 달성에 파란불을 켰다.

곽재선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에 이어 이번 UAE 수출 등을 통해 중동지역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겠다. 여기에 토레스의 세계 시장 순차 출시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지난해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올린 박효상 KBI그룹 회장은 올해 매출 3조원에 도전한다. 이는 2020년 목표였지만, KBI그룹은 같은 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주춤했다.

반면, KBI그룹은 2021년 2조3000억원의 매출로 종전 최고인 2019년 2조1000억원을 경신했다.

갑을구미병원 임직원이 안정적인 혈액공급을 위해 이번에 팔을 걷었다. [사진=KBI그룹]
갑을구미병원 임직원이 안정적인 혈액공급을 위해 이번에 팔을 걷었다. [사진=KBI그룹]

KBI그룹이 코로나19 정국에서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자리하고 있다.

KBI그룹의 경우 B2B(기업간 거래) 사업이 주를 이루지만, 최근 B2B에서도 가치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일반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KBI그룹처럼 ESG 경영에 열심인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이를 고려해 KBI그룹 의료부문 계열사인 갑을의료재단의 갑을구미병원이 관내 안정적인 혈액공급을 위해 단체 헌혈을 최근 가졌다.

통상 혈액은 일주일 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국내 혈액보유량은 4.4일 분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구·경북 지역의 혈액 재고는 3일분을 밑도는 주의단계다.

갑을구미병원 임직원이 관내 안정적인 혈액공급을 위해 이번에 팔을 걷은 이유라는 게, KBI그룹 설명이다.

박효상 회장은 “갑을구미병원 임직원이 휴식시간을 할애해 헌혈로 생명 존중과 나눔을 실천했다. 중증암환자와 희귀병질환자의 치료에 혈액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ESG 활동으로 기업 윤리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효상 회장은 올해 초에도 신년사 대신 ESG 경영으로 새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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