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6년 만에 매출 3조 원 시대 개막
수익성탁월, 영업익83%↑·순익102%↑
​​​​​​​증,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115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공장. [사진=스페셜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공장. [사진=스페셜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2020년 초 시작한 코로나19 대확산이 지난해에도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세계 경기는 다소 살아났다. 실제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5%로 코로나19 1년차(-4.4%)를 극복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도 –0.7%에서 2.6%로 뛰었다.
스페셜경제가 국내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하고, 올해 경제 전망 등을 가늠할 계획이다.
오늘은 그 다섯 번째로 삼성의 신동력인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성장동력산업으로 의료제약, 바이오를 성장 동력으로 지정하면서 2011년 발족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사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16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6년 만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23억원으로 전년(1조5680억원)보다 91.4% 증가했다.

2020년 초 불거진 코로나19가 지난해에도 기승을 부려서다. 이로써 삼성바이로로직스는 같은 이유로 2020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1조1648억원) 시대를 연 이후, 2년 만에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836억원으로 83.1%(4463억원) 급증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2.8%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 증가세보다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서지만,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률보다는 탁월하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43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328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1년차 당시 국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5% 수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이 여전히 탈월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7981억원으로 전년(3936억원)보다 102.8% 수직으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4.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졌지만, 이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로 1%포인트 증가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84.6%로 전년보다 24.9% 상승했지만, 재무구조는 탄탄한 편이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통상 200 이하 유지를 재계가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호실적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강세다.

주당 주가가 지난달 4일 7만83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4일 종가는 80만4000원을 찍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장 추정보다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한 고판가 제품 판매 효과 지속, 완제공정(DP) 매출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5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 삼바는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흥겨운 2/4박자를 기반으로 하는 브라질의 음악과 춤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