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밴·쉐보레 타호 등 지원…텔레반 납치, 한인 23명 구출기
​​​​​​​토요타, 툰드라로 홍보 톡톡…서울 장면서 구형 제네시스 나와

교섭 극 초반에는 GM의 서버밴이 자주 등장한다. 외교부 TF팀이 서버밴을 타기 때문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교섭 극 초반에는 GM의 서버밴이 자주 등장한다. 외교부 TF팀이 서버밴을 타기 때문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한국GM이 믿고 보는 국민배우 황정민 씨와 현빈 씨를 통해 내수 확대를 노린다.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두 사람이 열연한 방화 교섭에 올해 들여올 GMC 차량을 지원한 것이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18일 개봉한 교섭은 설 연휴 고객 몰이에 성공하면서 25일 현재 119만7825명을 모객했다.

극의 시나리오는 단순하다. 선교를 위해 아프카니스탄을 찾은 국적인 23명이 현지 무장단체 테렐반에 납치된다.

외교부는 차관을 팀장으로 대호(황정민) 실장 등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현지에 급파한다. 현지에 있던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도 여기에 가담하는데…

토요타 툰드라 역시 극중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린다. 무장단체 텔레반이 툰드라를 타고, 현지 도로에서도 토요타 차량이 자주 노출된다. (위부터)구형과 신형 툰드라. [사진=정수남 기자]
토요타 툰드라 역시 극중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린다. 무장단체 텔레반이 툰드라를 타고, 현지 도로에서도 토요타 차량이 자주 노출된다. (위부터)구형과 신형 툰드라. [사진=정수남 기자]

극 초반 텔레반은 토요타의 스포츠유틸티티차량(SUV) 툰드라를 탄다. 카메라가 TOYOTA를 스크린에 크게 잡으면서 토요타가 톡톡한 홍보 효과를 낸다.

아울러 TF는 GMC의 서버밴을 이용한다.

서버밴은 한국GM의 모기업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112년 전통의 대중브랜드 쉐보레로 생산하는 픽업트럭 플랫폼 기반의 대형 SUV다. 1935년에 첫선을 보인 서버밴이 교섭에서는 붉은색 GMC 브랜드를 라디에이터 그릴에 부착하고 극 중반까지 스크린을 질주한다.

이는 한국GM의 사전 홍보 작업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한국GM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브랜드 GMC를 들여와 내수 회복을 노리기 때문이다.

극 도입부 대호는 구형 제네시스를 타고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 도입부 대호는 구형 제네시스를 타고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GM의 지난해 세계 판매가 26만4876대로 전년(23만7040대)보다 11.7% 늘었지만, 같은 기간 내수가 31.4%(5만4292대→3만7239대) 급감해서다. 이 기간 한국GM 수출은 24.6%(18만2748대→22만7637대) 급증했다.

한국GM의 국내 판매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줄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이와 관련, “GMC를 올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차별화한 제품과 대고객 서비스 등을 통해 질적, 양적 성장을 구현하겠다”고 최근 말했다.

TF팀이 GMC 서버밴을 타고 현지 수도 카불 도로를 달리면서 카메라는 도로를 누비는 토요타의 SUV도 자주 포착한다.

대호는 텔레반과 접촉해 협상하기 위해 현지어에 능통하고 사정을 꿰뚫고 있는 카심(강기영)을 섭외한다. 아울러 수년 전 한국인 인질 구출에 실패하고 현지를 유령처럼 떠도는 대식도 교섭에 참여하는데….

한국GM은 올해 모기업의 SUT 브랜드 GMC를 들여와 내수 회복을 노린다. 극중 노출 빈도가 가장 많은 GMC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GM은 올해 모기업의 SUT 브랜드 GMC를 들여와 내수 회복을 노린다. 극중 노출 빈도가 가장 많은 GMC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대호는 극 후반 카심의 중재로 텔레반의 수장(브라이언 라킨)을 만나 교섭한다.

텔레반 수장이 인질 석방에 5000만달러(618억원)을 욕구하자. 대호는 2000만달러(250억원)를 제시하고 협상을 종결한다.

극 후반부터 TF는 쉐보레 대형 SUV 타호를 이용한다. 커메라가 차레 측면에 있는 TAHOE와 쉐보레 엠블럼을 동시에 잡는다.

극 초반 서울 상황실 장면.

대호가 대형 세단을 타고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다. 카메라가 엔진룸 위에 있는 엠블럼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구형 제네시스다.

영화평론가 이승민 씨는 “현빈(림철령) 씨가 주연해 9월 전국 극장가에 걸린 ‘공조2’와 황정민(인남) 씨가 열연한 2020년 8월 작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은 없다”면서도 “텔레반과 교섭 과정에서 그려지는 치밀한 수 싸움과 심리적인 갈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극 후반 TF팀은 쉐보레의 대형 SUV 타호를 탄다. 타호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상륙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 후반 TF팀은 쉐보레의 대형 SUV 타호를 탄다. 타호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상륙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435만명, 공조2는 698만명이 각각 관람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경우 코로나19 년차로 대확산시기여서다.

반면, 황정민 씨가 주연으로 2014말 개봉한 국제시장은 1426만명을 모객하면서 최다 관람객 순위에서 1명량(2014년 07월, 1761만5919명) 극한직업(2019년 1월, 1626만6338명), 신과함께-죄와 벌(2017년 12월, 1441만4658명)에 이어 모객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황정민 씨가 주연한 베테랑(2015년 8월)도 1341만4484명 모객으로 상위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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