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확산되고 죄의식 줄어…관문 마약 대마 중독성·의존성 심각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마약류에 속하는 대마를 유통하고 재배하고 흡연한 혐의를 받는 20명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대마를 취급한 재벌가 3세 등을 직접 수사한 결과 20명을 입건하고 그 중 17명을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나머지 3명이 국외로 도주해 지명수배 조치를 내렸다. 이는 지난해 9월 10일 개정된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검찰이 구속기소한 자들 중에는 남양유업 창업자 손자도 포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대마를 한번 매도하고 액상대마 62㎖, 대마 14g를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는 지난해 7~11월 대마를 3번 구입하고 3번 유통했다. 역시 그도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 기소됐다. 중견기업 대창 회장 아들은 지난해 1~10월 대마를 8번 판매한 혐의로 이달 26일 구속기소됐다. 그는 미국국적이다.  

효성그룹 창업자 손자는 지난해 1~11월 대마를 4번 구입했다. 대마 1g을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그를 지난달 2일 불구속 기소했다. JB금융지주사 일가 중 한명은 지난해 10월 대마를 한번 구입하고 흡연한 혐의로 역시 지난달 2일 불구속 기소됐다. 

한일합섬 창업자 손자도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마를 2번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미국국적으로 이달 26일 기소중지됐다. 해외로 출국했기 때문에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자신들만의 공급선을 두고 은밀히 대마를 유통하고 흡연해 온 만큼 구속수사로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들이 대부분 해외 유학시절 대마를 접한 상태에서 귀국 후에도 이를 끊지 못하고 수년간 지속적으로 흡연을 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하면서 혐의가 점점 밝혀지니까 인지를 해서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조사과정에서 드러나고 수사과정에서 점진적으로 다른 피의자가 드러나 수사범위가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추가적인 마약사건 수사도 검찰에서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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