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허브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논의…신재생에너지↑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잇달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잇달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한화그룹]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신재생에너지 역량을 에너지 인프라에 활용해 그린에너지 밸류체인 구축하겠다”

한화그룹이 기후 위기 대응과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해결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에너지 인프라 기술과 글로벌 협력으로 에너지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한화는 이달 16~20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과 태양광·풍력·수소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잇달아 만났다고 최근 밝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달 17일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미국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탈탄소화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AES는 최근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LNG운반선 등 선박 700척을 운영하는 글로벌 선사인 일본 MOL사 CEO인 타케시 하시모토를 만났다. MOL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해 직접 공급하는 부유식 LNG 저장 재기화 설비 선박(LNG-FSRU)과 브릿지 기술에 투자를 강화해왔다. 

그는 또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Enel의 CEO인 프란체스코 스타리체와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nel사는 유럽 전기 생산 원료인 가스를 대신에 태양광과 풍력으로 에너지원을 전환중이다. 이 회사는 브라질 등 남미 지역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이튿날인 18일에는 토탈에너지즈 CEO인 빠뜨릭 뿌요네를 만났다. 토탈에너지즈는 한화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 중이며 미국 합작회사 설립에도 적극적이다. 

이어 김 부회장은 덴마크 Vestas의 최고경영진을 만나 향후 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 기업은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한화는 이미 재생에너지 생산과 수소·암모니아 등 신재생에너지 저장·운송을 위한 솔루션 개발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아울러 한화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발전·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한화건설, (주)한화, 한화임팩트, 큐에너지 등이 참여한다. 

현재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인 대우조선해양의 인프라까지 더해지면 육상 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재생에너지 운송에 있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생산·운송·공급에 있어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해상풍력설치선(WTIV)도 활용 가치가 높다. 

한화 관계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위기도 해결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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