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메탈, 베트남 물류사업 진출…亞 선점 교두보 확보

박효상 KBI그룹 회장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 KBI메탈이 베트남 물류 사업에 진출해서다. [사진=스페셜경제, KBI그룹]
박효상 KBI그룹 회장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 KBI메탈이 베트남 물류 사업에 진출해서다. [사진=스페셜경제, KBI그룹]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박효상 KBI그룹 회장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

전선 소재와 자동차 전장 부품 전문 기업인 KBI메탈(대표이사 김재충)이 베트남 물류 사업에 진출해서다. 

KBI메탈은 KBI LOGIS VINA(대표이사 주시환)를 통해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선다며 22일 이같이 밝혔다.

KBI메탈은 KBI LOGIS VINA의 지분 100% 소유하고 있으며, KBI LOGIS VINA는 2017년 베트남의 SH-VINA를 인수했다. KBI LOGIS VINA는 여기에 물류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추진한다.

KBI LOGIS VINA가 이를 위해 현지 흥옌성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에 5만㎡ 규모로 물류센터를 짓는다.

KBI메탈은 자매 회사인 KBI코스모링크, KBI국인산업, KBI상사 등과 전선과 물류, 산업단지 등 부동산 개발, 환경, 이커머스 시장 등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사업 확장이 KBI그룹의 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KBI LOGIS VINA가 KBI그룹의 매출 3조원 달성을 위한 전진 기지인 셈이다.

KBI그룹은 이를 통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공중 분해한 모기업 갑을그룹의 위상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KBI그룹은 이를 위해 계열분리 32년만인 2019년 갑을상사그룹에서 KBI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데 이어, B2B(기업간 거래)에 오르바이스텔라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신규 사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박효상 회장은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의 인수합병을 지속해 추진한다. 아울러 KBI건설이 현재 LH가 하노이 남동쪽 36㎞ 떨어진 흥옌성 지역에 건설하는 한국형 산업단지(143만1000㎡)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베트남 사업도 강화한다.

현재 KBI그룹은 전장 사업을 주력으로, 전선, 강관, 건설, 부동산, 환경, 에너지, 의료, 이커머스 등 현재 7개 부문에서 30사에 육박하는 계열사를 국내외에 두고 있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KBI그룹이 처음 시도하는 물류 사업을 입지조건과 성장성이 우수한 베트남에서 추진한다. 단순한 물류 사업을 넘어 계열사의 주요 사업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I그룹은 2020년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같은 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KBI그룹은 이듬해 매출 2조3000억원으로 종전 최고인 2조1000만원을 경신했으며, 지난해에는 2조6000억원의 매출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