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매출 사상 최고, 302조원 육박
영업익 43조원, 전년比 16% 감소해
​​​​​​​증,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8만2천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삼성전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수익이 종전 최고에 미치지 못하면서 10만 전자(주가 10만원)에 올해 재도전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은 301조7700억원으로 전년(279조6000억원)보다 7.9% 증가했다.

이로써 이재용 회장은 2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하게 됐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8조2600억원) 감소한 43조3700억원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난에 따른 비용이 증가해서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4.4%로 4.1%포인트 하락했다. 이재용 회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전년 185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44원을 번 것이다.

이는 종전 최고 영업이익률이던 2018년 24.2%보다 낮지만, 국내 주요 기업의 수익률보다는 높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다.

삼성전자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9월 30일 5만180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저를 보였지만, 10일에는 6만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를 고려해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을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애초 예상대비 확대되고 있다. 이는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경쟁적인 재고조정에 따른 불가피한 변수다.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이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 업황 회복으로 10만 전자 달성이 가능하리라 예측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코로나19 2년 차인 2021년 1월 15일 9만6800원으로 10만원에 근접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2014년(25조251억원) 하반기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2018년(58조8867억원)까지 매년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은 2019년(27조7685억원) 세계 반도체 경기가 저점을 찍으면서 실적이 주춤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35조9939억원)부터 지난해(51조6339억원)까지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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