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년간 고공행진…8월 유류세 50% 인하
물가 인하 제한, EU 러시아 제제로 고유가 쭉
국내 산업 80% 석유의존…내년 성장률 1%대

국제 유가가 최근 2년 간 고공행진을 지속면서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 운전자가 차랑 주유구에 고유가에 따른 애로를 표현했다. [사진=스페셜경제]
국제 유가가 최근 2년 간 고공행진을 지속면서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 운전자가 차랑 주유구에 고유가에 따른 애로를 표현했다.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가파른 소비자 물가 상승세로 서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 대책이 시급하지만, 윤 정부의 특단의 경제 정책은 없다.


30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외 유가가 2020년 11월부터 꾸준히 상승해 올해 상반기 모두 사상 최고를 모두 경신했다.

유럽연합(EU)이 내달 5일부터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 세계 에너지 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향후 유가가 지속적으롱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향후 유가도 공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라 소비자 고물가 역시 상승할 전암이다. 올초 800원 하던 무가 최근 4000원으로 400% 뛰었다. [사진=스페셜경제]
향후 유가도 공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라 소비자 고물가 역시 상승할 전암이다. 올초 800원 하던 무가 최근 4000원으로 400% 뛰었다. [사진=스페셜경제]

이로 인해 국내 경제가 성장이 제한적이고, 소비자 물가도 여전히 상승할 전망이다. 국내 산업의 80%가 석유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이를 고려해 정부가 유류세 50%로 인하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전년 동월대비 국내 물가상승률은 6월 6%, 7월 6.1%에서 8월 5.7%로 꺽였다. 9월 상승률은 5.6%로 하학했지만, 10월 상승률은 5.7% 집계됐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주부들이 마트 고기대에서 고기를 고르지 못하고 만지작거리고 있다. 비싸서다. [사진=스페셜경제]
주부들이 마트 고기대에서 고기를 고르지 못하고 만지작거리고 있다. 비싸서다. [사진=스페셜경제]

연일 국내외 유가가 사상 최고이던 2011년 정부가 소비가물가 산정지수에서 석유류제품 가격을 제외했다. 같은 해 12월 물가 상승률은 4.2%였지만, 익월 상승률은 3.4%로  떨여졌다.

산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업 산업활동은 수출 부진 등으로 광공업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이 조정을 받으며 모든 산업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야당은 정부의 경제 무능력을 질타하는 현수막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걸었다. [사진=스페셜경제]
야당은 정부의 경제 무능력을 질타하는 현수막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걸었다. [사진=스페셜경제]

지출에서는 소매판매가 감소했지만, 건설기성(국내공사 시공실적)은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제조업의 경우 평균 가동률이 72.4%로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 둔화와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수출과 투자 여건이 악화했다. 내수 회복 강도가 제약을 받으며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다”며 “물가와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과 투자 활력을 제고하고 대내외 경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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